[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불명확한 사용용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구입해 의원들에게 지급, 혈세낭비 논란을 겪고 있는 공주시의회(의장 박병수)가 미반납 물품상태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신규로 노트북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3일 오전 <뉴스토마토>에 지난 7대의원을 지낸 A씨가 노트북을 반납했고, 이상이 없다고 알려왔다.
시의회는 "A씨가 자신의 손자에게 사용토록 줬으나 결국 고장이 나서 고칠 수 없었고, 의석이 1석 늘어나 2대의 노트북을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멀쩡한 노트북을 확인도 하지 않은채 1대당 140만원을 들여 새것을 구입, 혈세를 낭비한 꼴이됐다.
시의회 측은 본보 보도 이후 의원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했고, A씨로부터 받은 노트북은 "예비용으로 보관한다"고 밝혔다.
의회 측은 "이번 직무연수에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해 노트북을 활용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활용 지식이 없음에도 노트북부터 구입하고 교육을 통해 활용하겠다는 논리여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A씨로부터 반납받은 노트북. 시의회는 상태가 멀쩡하다고 알려왔다. 사진/공주시의회
공주=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