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저신용 자영업자를 위한 소액신용대출 사업인 미소금융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단순 '대출'을 넘어 사업 컨설팅, 교육까지 책임지고 있는 것.
영세 자영업자의 창업과 영업활동을 돕고 사후 관리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일반 소액 대출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 '설명회' 열고 '지역기관' 협약 맺고
신한미소금융재단은 19일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미소금융 설명회'를 열였다.
설명회에는 창업준비교육과 대출설명회에 이어 개별적인 대출상담과 접수도 현장에서 진행됐다.
김금성 부평지역자활센터 실장은 “이번 설명회는 미소금융이 먼저 찾아와 지원을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등 창업을 꿈꾸는 참여자들에게 정보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신한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재래시장 순회 설명회는 물론 고객 요청에 따라 찾아가는 이동식 미소상담실 운영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SK미소금융도 지난 18일 대출자 자립을 위해 한국기독교실업인회(CBMC) 울산 및 서울북부연합회와 지역 네트워크 구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전국 229개 지회를 두고 있는 CBMC는 5000여명이 활동하는 지역 상공인, 사업가, 경영인 모임이다.
CBMC는 바자회 등 각종행사에서 SK미소금융에서 대출을 받은 영세업자 물건을 우선 구매해주고 네트워크를 활용,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고객확보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CBMC 회원이 갖고 있는 경영·경제 전문지식을 활용해 경영자문과 경영컨설팅도 함께 해주기로 했다.
◇ 지난 16일 서울 충정로 현대차미소금융재단에서 열린 '미소학습원' 개소식에서 장훈기 미소금융중앙재단 사무처장(왼쪽부터), 정무성 숭실대 교수,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임승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성헌 한나라당 국회의원(서대문갑), 최태중 서대문구의회 의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단순 대출만으로는 영세 자영업자를 돕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난 16일 미소금융재단 최초로 창업교육센터 성격의 ‘미소학습원’ 을 열었다.
학습원에서는 교육 대상자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재무?법률, 마케팅, 운영, 정보기술(IT) 등 4개 전문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 대상자들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미소학습원은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창업 컨설팅과 지속적 모니터링을 하면서 미소금융 대출심사 과정에서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 대출실적 두 배 늘고 지점도 더 늘어나
지난 3월 15일 현재 전체 미소금융 대출실적은 499명, 35억원으로 일인당 약 700만원 선이다. 2월 대비 인원, 금액 모두 두 배 가량 늘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다음달 11개 지점이 새로 설립되면 총 45개 미소금융 지점이 생긴다"며 "미소금융 사업이 본격적으로 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