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흥행열기 따라가는 '단지 내 상가' 완판행진

아파트 흥행성공으로 가치 입증…"입지·수요·미래가치 검증"

입력 : 2018-08-16 오후 4:56:3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아파트 분양이 흥행한 단지에서 후속으로 선보이는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투시도. 사진/GS건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한 아파트의 흥행한 뒤 나오는 상가가 높은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다. 분양 아파트의 흥행으로 이미 입지와 수요, 미래가치 등의 검증이 이뤄진데다 고정수요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위치한 그랑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가 대표적이다.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지난 6월말 진행된 라이프 에비뉴와 포트 에비뉴 입찰에서 총 117실 모집에 최고 낙찰가율 196%, 최고 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상가가 하루 만에 주인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앞서 각 9.27대 1, 7.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된 ‘그랑시티자이 1,2차 아파트’로 인해 이미 입지와 미래가치가 검증된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한다. 또 7653가구의 대단지로 고정수요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실입점주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중동’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청약에서 615가구 모집에 1만1596건이 접수되며 평균 약 1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아파트 흥행 열기는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로 이어졌다. 이 상가는 총 243실 공급에 최고 216대 1,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사흘 만에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에서 선보이는 후속 상가의 인기는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가는 교통이나 입지, 개발호재 등 인기 요인을 갖춘 단지 내 상가인 만큼 검증된 가치로 투자의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시에 입주민 고정수요 확보가 수월하고, 초반에 상권이 빠르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다.
 
한편 은행금리는 여전히 낮은 반면 수익형 상가는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제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최저 1.30% ▲최고 2.25%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 1년간(2017년 3분기~2018년 2분기) 전국의 집합 상가의 임대 수익률은 6.7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아파트 분양 흥행에 이어 선보이는 상가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서 ‘하남 포웰시티 단지 내 상업시설’ 분양에 나선다. 이 상가는 총 2600여 가구에 달하는 고정수요를 누릴 수 있는데다 단지가 위치한 하남 감일지구 내 상업용지 비율이 1.5%에 불과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별로 살펴보면 B6블록은 1~2층 16개 호실, C2블록은 1~2층 18개 호실, C3블록은 1층으로만 구성돼 14개 호실이 공급된다.
 
두산건설도 이달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단지 내 상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단기간에 완판된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로 총 1382가구의 대단지 고정수요를 갖췄다. 단지 주변에 운전학원, 신축빌라 등이 위치해있고 인근 상업시설 부재로 이들 수요를 독점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는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상업시설인 ‘파크 에비뉴’를 선보인다. 이 상가는 7653세대의 초대형 단지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상업시설로 희소가치가 높다. 상가는 지상 1~2층으로, 총 76개 점포이며, 전용면적은 대다수가 약 30~70㎡대로 공급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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