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국 최초로 베이비부머 정신건강검진 지원체계를 도입한 서울시가 정신건강검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따뜻한 말 한마디' 컨퍼런스를 연다.
서울시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확산하는 2018년 정신건강컨퍼런스 ‘따뜻한 말 한마디’를 총 3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3일, 내달 6일과 20일 각 오후 3시에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015년 전국 최초로 50대 정신건강검진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 대상을 64세까지 늘리고 취약계층까지 확대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정신건강검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무료 정신상담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정신건강검진은 정신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검진과 심리상담을 3회에 걸쳐 제공한다. 상담결과에 따라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정신건강센터, 전문가에게 연계한다. 정신건강검진은 정신질환 조기발견, 예방을 위한 검진으로 정신과 진료 기록에 남지 않는다.
올해 ‘따뜻한 말 한마디’는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50플러스 중부캠퍼스가 함께 준비해 각각 ‘알아차리기’, ‘받아들이기’, ‘다시, 시작하기’를 주제로 명사 강연과 공연을 함께 진행한다. 오는 23일은 조은숙 상명대학교 교수, 윤대현 정신건강전문의 강의를 통해 나를 둘러싼 상황, 내가 맺고 있는 관계 그리고 자신에 대해 알아차리는 시간을 갖는다.
내달 6일은 이영문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와 송진구 가천대학교 교수가 나의 상황과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예정이다. 내달 20일은 ‘다시 시작하기’로 김병후 정신과의원 원장이 알아차리고 받아들인 삶의 가치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여정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정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 홈페이지와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150명씩 3회 총 450명을 신청받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우울증 환자가 많은 50대 이상 시민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편견없이 정신건강검진을 받아 마음건강을 지켜가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50대와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정신검진서비스를 지속 실시하고 정신건강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신건강컨퍼런스 '따뜻한 말 한마디'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