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지프의 아이콘 SUV인 '랭글러'가 진보된 4륜 구동 시스템과 첨단 안전사양을 갖추고 11년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FCA코리아는 지프 '올 뉴 랭글러'를 21일과 22일 강원도 평창 흥정 계곡 내 랭글러 밸리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랭글러를 선보인 지 11년만에 디자인과 성능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4도어 가솔린 2.0 모델인 '올 뉴 랭글러 스포츠', '올 뉴 랭글러 루비콘',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등 네 가지 트림을 먼저 선보인다. 가격은 스포츠 4940만원, 루비콘 5740만원, 루비콘 하이 5840만원, 사하라 6140만원이다.
지프 '올 뉴 랭글러'. 사진/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올 뉴 랭글러를 출시하는 오늘은 지프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완전히 새로워진 올 뉴 랭글러는 전통에 충실한 아이코닉(iconic) 디자인, 업그레이드 된 오프로드 능력,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남성과 오프로더뿐만 아니라 여성과 데일리 차량 오너들에게도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랭글러 사하라와 루비콘 모델에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 램프와 안개등을 적용했다. 또 헤드 램프의 바깥 둘레를 감싸는 형태의 주간 주행등을 장착했다. 전방 방향 지시등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후면에는 전통적 지프 형태의 사각 램프를 적용했다. 실내는 오프로드에서 가시성을 높여주는 대형 윈도우를 장착했다. 뒷좌석은 6:4 비율로 접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아울러 올 뉴 랭글러 스포츠와 사하라 모델에는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인 '셀렉 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세팅 후 잊어버려도 지속적으로 동력을 전륜과 후륜에 전달해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또 올 뉴 랭글러의 모든 모델은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 센터(NATC)의 오프로드 코스 테스트를 통과했다. 차량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뱃지'가 이를 증명한다. 이를 통해 올 뉴 랭글러는 최대 36도의 진입각,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 기존 모델대비 39cm 높아진 269cm의 최저 지상고, 76.2cm의 최고 수중 도하 깊이, 2495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하부 스펙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올 뉴 랭글러는 기존 V6 엔진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최대 272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올 뉴 랭글러는 75가지의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을 탑재해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일상 및 장거리 여행에서 안전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기존 모델에 적용했던 크루즈 컨트롤, 전자 제어 전복 방지(ERM),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와 함께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 사각지대 모니터링(Blind Spot Monitoring)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Rear Cross Path detection)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올 뉴 랭글러는 이밖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및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블루투스 통합 음성명령 등 차세대 커넥티비티를 지원한다.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는 8.4인치 터치 스크린을 제공한다. 사하라 모델에는 차량 내외 소음에 따라 실내 소음을 최적화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Active Noise Control System)도 장착했다.
한편, 랭글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3만4990대 판매됐다. 한국에서는 1425대로 전년(1013대) 대비 40.6% 증가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