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중한석화가 '친환경 석유화학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중국 정부의 새로운 발전 이념인 '녹수청산이 금산은산'에 발맞춰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한다.
중한석화는 지난 24일 중국 우한시 중한석화 본관에서 우한시 환경보호부, 중한석화, SK종합화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한석화 녹색기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26일 전했다.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설립한 합작회사다.
이번에 발표한 녹색기업 추진 계획은 ▲청결 ▲고효율 ▲저탄소 ▲순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중한석화를 ▲녹색 공장 ▲스마트 공장 ▲행복 공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한석화는 올해 시노펙 녹색기업 인증과 2020년 국가급 녹색공장 인증에 도전한 뒤, 중한석화 설립 10주년인 오는 2023년 스마트 공장 완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전·환경 보호 ▲에너지 절감 ▲절수 ▲오염물 배출량 감축 등 4개 분야를 선정하고, 각 분야별로 세부 목표를 수립해 녹색기업 추진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중한석화는 약 3억6000만위안(약 590억원)을 투자해 29개의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추진한다. 동력부문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 개조, 동력 보일러 및 분해기 저녹스(NOx) 버너 설치, 폐수 재사용 시설 및 응급 지휘 시스템 설치 등이 주요 사업이다. '녹색기업 추진 계획'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녹색 생산, 녹색 마케팅, 녹색 문화 등 총 5개의 실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콤플렉스)의 기술을 중한석화에 전수해 29개 프로젝트의 완수를 지원한다. 현재 중한석화 엔지니어들이 정기적으로 울산CLX를 방문해 관련 시스템과 기술 노하우 등을 전수 받고 있다. 울산CLX의 엔지니어들도 중한석화에서 태스크포스 활동을 함께 하며 환경보호 프로젝트의 연착륙을 도울 계획이다.
이원근 중한석화 부총경리는 "중국 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중한석화는 장강유역에 있는 대표 석유화학기업으로, 이번 '녹색기업 추진 계획'의 실천을 통해 생태환경 보호라는 중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한석화는 지난 24일 중국 우한시 중한석화에서 우한시 환경보호부, 중한석화, SK종합화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한석화 녹색기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