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하반기 채용 돌입…'소통형 인재' 주목

4대 그룹서 2만5000여명 모집

입력 : 2018-08-27 오후 3:25:1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주요 그룹들의 하반기 공채가 막을 올린다.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기조로 내세운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예년보다 다소 많은 규모의 채용이 예상되나, 청년들의 취업문 뚫기는 여전히 험난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채용 전문가들은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인재상을 꼼꼼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라"고 조언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에서만 하반기 2만5000명에 이르는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채용에 나서는 곳은 LG다. 오는 28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들이 차례로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LG는 지난 2000년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0일 현대자동차, 다음달 3일 기아자동차 등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SK그룹 역시 다음달 3일부터 계열사별 모집에 나선다. 삼성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9월 중으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설명회도 한창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증권 등 전 계열사에 걸쳐 서울 주요 대학에서 총 169회의 채용설명회를 연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 정보가 부족한 지역 인재를 위한 채용박람회도 예정돼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다음달 4일부터 나흘간 전남대, 충북대, 경북대, 부산대에서 '2018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삼성, LG, 한화, LS, 대림, 코오롱 등 7개 그룹 27개 기업들이 참여하는 설명회에서 각 기업 담당자들은 채용절차, 자기소개서 작성법, 필기·면접전형 주의사항 등을 발표한다.
  
한편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 역량은 최근 5년 사이 도전 정신에서 소통과 협력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63개사가 '소통과 협력'을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5년 전 7위에서 1위로 6계단 상승했다. 상의는 "직원은 상사를 꼰대로 인식하고 반대로 상사는 직원을 자기 것만 챙기는 '요즘 애들'로 치부하는 경향이 심해지는 등 기업 내 소통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통과 협력 능력이 중요해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조직역량을 높이려 노력하지만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며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통과 협력에 이어서는 '전문성'(56개사), '원칙과 신뢰'(49개사), '도전정신'(48개사), '주인의식'(44개사), '창의성'(43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도전 정신은 올해 4위로 밀려났고, 2013년 1위였던 창의성 역시 올해 6위로 쳐졌다. 다만 전문성은 시대 변화에 관계없이 직원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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