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공급하는 특별지원자금 규모를 작년보다 늘렸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 등 국내 6대 은행은 올해 추석 명절 전후에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총 67조50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추석 명절 전후에 공급했던 특별지원자금 규모인 61조5000억원보다 9.76%(6조원) 늘어난 규모다.
이들 은행 중 가장 많은 자금을 공급하는 곳은 신한은행으로 올해 추석에만 총 1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추석 명절 당시에도 이들 은행 중 가장 많은 14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는 신규 자금으로 5조5000억원을 지원하며 9조5000억원은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에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000030)은 각각 13조5000억원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지원 규모를 작년 12조원(신규대출 4조원, 만기연장 8조원)보다 12.5%(1조5000억원) 늘렸다. 자금 지원 시기는 오는 10월10일까지로 신규대출 5조원, 만기연장 8조5000억원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최대 1.5%포인트 우대하기로 했다.
작년 추석 명절 당시 12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 우리은행도 올해 13조5000억원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 지원 규모는 각각 5조원, 8조5000억원으로 국민은행과 동일하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17.39% 늘렸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11조5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 바 있다. 올해 긴급지원자금 공급 기간은 오는 10월12일까지이며 신규대출에 5조원, 만기연장에 8조5000억원이 공급된다. 지원대상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이다.
기업은행(024110)의 경우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10일까지 총 8조원 규모의 특별지원자금을 공급한다. 이 중 신규대출에는 3조원을, 만기연장에는 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업당 최대 지원 한도는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할인어음을 비롯해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에 대해서는 최대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금리를 추가 감면하기로 했다.
작년 추석 당시 총 3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 농협은행은 올해 지원 규모를 1조원 늘려 총 4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대출상품 전체를 대상으로 신규대출과 만기연장에 각각 2조원이 지원되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적용하기로 했다. 자금지원 기간은 오는 10월10일까지다.
은행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늘렸다"라며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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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