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SDS가 제조공정 전반을 지능화할 수 있는 '넥스플랜트' 플랫폼을 앞세워 인텔리전트팩토리 사업을 강화한다. 인텔리전트팩토리란 사람 개입 없이 자동으로 공장이 돌아가는 자동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이 공장 현황을 분석해 공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재철 삼성SDS 스마트팩토리사업부 전무는 28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넥스플랜트를 고도화해 공장 설계와 시공, 건설 단계부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건설사들과 협력 모델을 발굴해 공장 시공·생산·물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넥스플랜트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도체·가전·디스플레이 중심에서 식음료·자동차 등으로 고객사 확대에도 나선다. 기존 삼성 관계사 중심에서 벗어나 대외 고객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얘기다.
넥스플랜트는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설비 정비 시점을 예측한다. 실시간으로 이상을 감지하고 장비 장애시 고장 원인 분석 시간을 90% 단축해 설비 효율화를 끌어올린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공정 과정에서는 AI 기반의 공정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공정의 최적화 환경을 찾아내 공정 품질을 30% 높였다"고 말했다. 검사 과정에서는 플랫폼의 딥러닝(기계심화학습)을 통해 결함 자동 검출 기술을 강화했다. 이는 결함 유형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결함 분류 정확도도 32%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재철 삼성SD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 전무가 '삼성SDS 인텔리전트 팩토리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또 자재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 자재 운반 기계 등 물류 장치들이 공장 내 하루 평균 수십만 ㎞를 이동하면서 중단 없이 최단 거리로 자율주행한다. 동시에 자재 물류 장치들의 소음·진동·발열치 등을 AI로 분석해 장애를 사전에 감지·예측하며, 이상 원인을 자동 진단하고 복구해 장치 가동률을 높이도록 했다.
제조공정의 지능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SDS는 2020년까지 인텔리전트팩토리를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를 2015년 1200억달러에서 2020년에 17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 순간에도 글로벌 제조 선진 업체들은 각 회사가 추구하는 지능화 단계를 완성하기 위해 전쟁을 펼치고 있다"며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