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우건설이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가산동 오피스텔이 지질조사를 거쳤다고 5일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에서 배포한 '오피스텔 현장이 지질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부분이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오피스텔 현장이 지하3층~지상 20층 연면적 5만9937㎡ 규모로 안전영향평가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지난해 4월 전문업체를 통한 지질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굴토심의는 깊이 10m 이상 또는 지하 2층 이상 굴착공사 시 실시되는 검사로, 현장은 깊이 12m, 지하3층 규모에 해당돼 굴토심의 등을 거쳤다고 부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해당 지반조사보고서를 건축심의단계부터 금천구청에 제출했다"며 "보고서를 바탕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또 인근 아파트의 안정성에 대해선 주요 계측데이터 및 전문가 검토결과, '안전하며 입주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이후 이달 2일 재해대책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금천구청과 함께 16개소에 설치한 건물경사계(디지털10개, 수동6개)를 통해 수시 계측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강공사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금천구청에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안전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홍 의원은 지상 20층·지하3층 규모로 설계돼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보고해야 했지만, 오피스텔 현장이 연면적이 6만㎡라서 지질조사 등을 포함한 건축물 안전영향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건축당국은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지반 및 지질 조사와 지내력 평가를 조속히 실시해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 대상 건축물 기준의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