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지방은행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일시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2조원 규모의 명절 특별자금을 제공한다.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자금 압박을 덜어주는 한편 신규와 만기연장으로 유동성을 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토마토
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DGB금융·
JB금융지주(175330) 등 지방금융지주는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에 총 2조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00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신규 자금지원과 만기연장 등에 사용된다.
BNK금융은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모두 1조원 규모의 ‘BNK 풍성한 한가위 나눔대출’을 편성했다. 이번 대출은 은행별로 5000억원씩 지원되며 오는 10월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양행 장기거래 중소기업, 생계형 소상공인,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중인 중소기업 등으로 업체별 지원금액은 최대 30억원이다.
이와 함께 양 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산출금리에서 추가로 금리를 감면해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은행은 또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경남BC카드 가맹점 대금 입금 주기를 종전 이틀에서 매출 접수 다음날인 하루로 단축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이번 명절자금이 지역 경기 침체로 자금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BNK금융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모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GB금융지주(139130)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원자재 결제대금, 직원급여·상여금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12일까지 5000억원 규모의 추석특별자금을 제공한다.
추석 특별자금대출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기업, 지역특화산업 영위기업 및 기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지원한도는 10억원 이내, 본부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 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 일시상환방식 대출뿐 만 아니라 최대 5년 이내의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하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0%포인트 이상의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추석명절 특별자금대출로 일시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JB금융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2000만원, 3000만원 규모의 추석특별자금을 마련했다.
전북은행은 내달 12일까지 지역 중소기업에 신규 1000억원, 만기연장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추석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상업어음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로 업체당 소요운전자금 범위 내에서 취급되는 신규 운전자금 및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대출 만기연장이다. 대출 금리는 1.0%~1.5%를 감면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광주은행은 내달 31일까지 ‘추석 중소기업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고 30억원 이내로, 금리는 산출금리 대비 최대 1.5%를 우대할 예정이다.
JB금융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기업에 양질의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힘을 보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