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헤비메탈계의 신으로 통하는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가 오는 12월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1969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된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는 1974년 데뷔 앨범 '로카 롤라(Rocka Rolla)' 이후 현재까지 총 18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살아있는 헤비메탈의 전설', '메탈 신(Metal God)'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날카로운 기타 속주와 화려한 드럼 연주, 차가운 금속성의 보컬, 드라마틱한 곡 전개가 조화를 이룬 강렬한 사운드는 헤비메탈의 교본으로 불리며 동시대와 후배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왔다. 이들이 선보인 가죽 의상과 금속 장식, 모터사이클 룩은 헤비메탈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헤비메탈의 교과서로 꼽히는 '브레이킹 더 로(Breaking the Law)', '리빙 애프터 미드나잇(Living After Midnight)' 등이 수록된 앨범 '브리티쉬 스틸(British Steel)'과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앨범 '스크리밍 포 벤전스(Screaming for Vengeance)' 등으로 메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1978년 발표된 앨범 '킬링 머신(Killing Machine)'의 수록곡 '비포 더 던(Before the Dawn)'이 록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롭 핼포드(보컬)의 일시적인 탈퇴로 1990년대 이후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2003년 재결합한 밴드는, 2005년에 발표한 '앤젤 오브 리트리뷰션(Angel of Retribution)'으로 '메탈 해머 골든 갓 어워드(Metal Hammer Golden Gods Awards)' 베스트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2009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 '어 터치 오브 이블: 라이브(A Touch of Evil: Live)'의 라이브 트랙 '디시덴트 어그레서(Dissident Aggressor)'로는 '2010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2014년 발표한 17집 '리디머 오브 소울스(Redeemer of Souls)'는 빌보드 앨범 차트 6위, 올해 초 발표한 18번째 정규 앨범 '파이어파워(Firepower)' 또한 빌보드 앨범 차트 5위에 오르는 등 현재까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밴드는 멤버 케이케이 다우닝(기타)의 은퇴 발표로 2011~2012년 사이 120회에 걸쳐 진행된 '에피탑(Epitaph) 월드 투어'가 마지막 공연 투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데뷔 40주년에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자신들을 지지해 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전 세계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 새 앨범 공개와 월드 투어 소식을 동시에 알리며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는데, 글렌 팁톤(기타)은 건강 상의 이유로 투어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11일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내한 공연은 12월1일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8년 첫 단독 공연과 2012년 에피탑 투어, 2015년 '리디머 오브 소울스' 발매 기념 투어 이후 4번째다.
롭 핼포드와 이안 힐(베이스), 스콧 트라비스(드럼), 리치 포크너(기타),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이자 프로듀서로 최근 앨범에 참여한 앤디 스닙(기타) 등이 투어 멤버로 참여한다.
기획사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아 온 주다스 프리스트 음악사의 하이라이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최신 앨범 수록곡까지 변함없이 전력 질주하는 헤비메탈의 정수를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메탈 신'으로 불리는 주다스 프리스트.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