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외서도 쓰던 요금 그대로…첫 무대는 괌·사이판

19일부터 1GB 데이터 제공…내년 2월부터 주고 받은 데이터도 사용
괌·사이판서 보안 강화·5G 상용화도 집중

입력 : 2018-09-12 오후 3:13: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별도 로밍 요금 없이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음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괌·사이판이 첫 무대다. 이를 위해 괌·사이판 이통사 IT&E와 협업을 강화한다. 향후 현지 통신사와 협력해 로밍 혁신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만족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로밍 관련 수익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오는 19일 'T괌·사이판 패스'를 출시한다. 홍승진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 팀장은 1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손익 계산 없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밍보다 저렴한 현지 유심이나 '에그'라 불리는 와이파이 라우터 이용률이 높은데 그 수익은 모두 해외 통신사에 가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아픈 부분"이라며 "궁극적으로 로밍의 비싼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고, SK텔레콤 고객이 우리 로밍을 사용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진 SK텔레콤 MNO 사업부 팀장이 12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T괌·사이판 패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T괌·사이판패스는 괌·사이판에서에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혜택을 의미하는 것으로 12월20일까지 매일 1GB 데이터 제공, 이후부터는 한국에서 쓰는 요금제의 데이터를 현지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가령 국내에서 T플랜 라지에 가입해 월 기본 제공량 100GB를 사용하고 있다면 괌·사이판에서도 100GB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내년 2월 이후에는 가족공유·선물하기·리필하기 등을 통해 타인에게 받은 데이터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매일 3분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 국내 요율(초당 1.98원)이 적용된다. 문자메시지(SMS)·멀티미디어메시지(MMS)는 무료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현지 맛집,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T멤버십 할인을 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해외 통신 품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괌 현지에서 고화질(HD)급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국내 수준에는 못 미친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네트워크 품질은 올해 초 기준 국내 품질 대비 25% 수준이었으나 최근 최적화 시설 증설을 통해 2배 이상 향상시켰다"면서 "품질 개선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당장 최대 속도를 올리는 것 보다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보안을 강화하면서 5세대(5G) 상용화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괌·사이판 이통사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IT&E는 사이판 무선통신시장에서 1위 업체이며 괌·사이판 기준으로 도코모퍼시픽, GTA와 대등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T&E 망에 양자암호통신, 모바일 보안관제, 지능형 영상관제 등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기술로 5G를 상용화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로밍 혁신이 적용되는 국가를 확대해 고객 가치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홍 팀장은 "향후 다른 국가, 지역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현지 통신사와) 도매요율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도 했다. SK텔레콤은 프로토타입(시제품) 격인 T괌·사이판 패스를 바탕으로 시그니처 서비스 경험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 팀장은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해외에서 국내 요금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로밍 요금제는 세계 최초"라며 "1~2년 단위가 아니라 10년 이상 프로그램을 유지해 약 500만명이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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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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