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조선 산업의 4차 산업 혁명과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도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거제도는 우리 조선 산업의 중심지다.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다시 탈환했다”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발표한 선박 배출가스 환경규제가 발효된다. 우리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형 친환경 조선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5000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다”며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조선강국, 해양강국으로 재도약은 거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고 경남과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것이지만, 당장의 어려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올해 4월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이고 바다에서부터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다.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고,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이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며 “오늘 ‘도산 안창호함’이 강한 국방,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출항합니다. 바다에서 대한민국 주권과 국가이익을 수호하는데 사명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