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해 확실한 웰빙주로 떠오른 막걸리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술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03년 4개 나라에만 수출되던 막걸리는 현재 전 세계 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요 최근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수출액 역시 지난 2008년과 2009년 평균 47% 늘었습니다.
현재 막걸리 수출은 일본이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시장은 바로 중국입니다. 막걸리는 중국에서 ‘한국 미지우(米酒)’또는 ‘평민주’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막걸리 인기가 높은 일본에 비교하면 인지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막걸리 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의 막걸리 수출량은 400% 이상 신장했습니다.
중국 시장이 커짐에 따라 국내 막걸리업체들도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서울탁주가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서울탁주는 충북 진천에 설립한 8000평규모의 막걸리 제조장이 다음달 1일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는데요, 그 동안 국내와 기존 수출국 물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 진출을 미뤄온 만큼 공장 가동과 함께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중국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탁주는 연간 매출 5~10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지 출시할 브랜드명은 기존의 해외수출브랜드 ‘월매막걸리’로 알려졌습니다.
국순당 역시 최근 중국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순당의 중국 막걸리 수출액은 1억2000만원 정도였는데요, 올해 1분기에만 벌써 매출 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국순당은 올해 유통망 강화와 현지 마트 입점을 통해 수출액은 5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일본시장 막걸리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일동주조는 올해 중국 수출 목표액을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12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지난해의 5배 규모인데요, 올해 현지 직판과 다음달 100% 국내쌀을 사용한 쌀막걸리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웰빙 산업´이 성장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막걸리를 필수 아미노산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웰빙식품이란 점을 강조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워낙 거대시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겐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또 우리나라와 같은 쌀문화권이란 강점이 있는 만큼 막걸리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 경제성장으로 구매력이 증가한 중국 국민들이 웰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막걸리에겐 호재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 시장이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내 막걸리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