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이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현물환 매도를 축소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8년 8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13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8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국내 지점에 맡긴 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3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7월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인수합병(M&A)을 위해 유로화 예금을 늘리면서 증가세로 전환,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기업이 현물환 매도를 미루면서 외화예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601억1000만달러)과 위안화 예금(14억5000만달러)이 전월보다 각각 34억1000만달러, 2억6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유로화 예금(33억6000만달러)은 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598억2000만달러) 및 외은지점(114억9000만달러)이 각각 12억6000만달러, 1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73억3000만달러) 및 개인예금(139억8000만달러)이 각각 26억2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늘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