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신흥국 금융불안에도 외국인 자금 넉달째 유입세

입력 : 2018-09-07 오후 3:48:35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우려 속에서도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입세가 넉달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0억1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5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우선 국내 주식으로 10억2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저가매수세 등으로 2개월째 순유입했다. 채권시장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에 따라 공공자금을 주심으로 20억달러 순유입됐다.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국내 외환부문은 신흥국 불안 등 대외리스크 요인에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2.9원으로 전월 말(1118.7원)보다 5.8원 떨어졌다. 7월말과 비교하면 이달 5일 기준 원화 가치는 0.2% 절하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전개 양상과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 등에도 글로벌 달러화 가치 변동에 연동되며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다 보합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외건전성 등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터키(-25.4%), 아르헨티나(-29.0%), 남아공(-15.0%) 등은 통화가치가 7월 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달러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0.7% 올랐고 일본 엔화도 0.2% 상승했지만,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는 각각 -1.7%, -0.6%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6월 5.2원, 7월 3.9원에서 8월 3.5원으로 줄었다. 변동률도 7월 0.34%에서 8월 0.31%로 감소했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2bp(1bp=0.01%포인트)로 전월(45bp) 보다 3bp 하락했다. 외화차입여건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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