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 여파로 지난달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상 최악의 폭염 여파로 지난달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34.61(2010=100기준)으로 전월(123.85)보다 8.7% 급등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은 지난 2011년 1월(9.7%)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지난달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2014년 8월(105.5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도 한다.
특히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156.07로 전월대비 18.3% 뛰었다. 시금치가 한 달 전보다 222.9% 급등했고, 배추(91%), 수박(50.4%), 무(29.1%)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도 닭고기(15.4%), 달걀(35.7%) 등이 올라 전월보다 3.5% 상승했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는 0.1%씩 올랐다. 공산품에서는 화학제품(0.6%)과 석탄 및 석유제품(0.4%)이 주로 상승했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은 이전보다 완화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