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산물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

시금치 223%·배추 91% 급등…7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아

입력 : 2018-09-21 오전 9:27:05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 여파로 지난달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상 최악의 폭염 여파로 지난달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34.61(2010=100기준)으로 전월(123.85)보다 8.7% 급등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은 지난 20111(9.7%) 이후 7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지난달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20148(105.5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도 한다.
 
특히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156.07로 전월대비 18.3% 뛰었다. 시금치가 한 달 전보다 222.9% 급등했고, 배추(91%), 수박(50.4%), (29.1%)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도 닭고기(15.4%), 달걀(35.7%) 등이 올라 전월보다 3.5% 상승했다.
 
공산품과 서비스 물가는 0.1%씩 올랐다. 공산품에서는 화학제품(0.6%)과 석탄 및 석유제품(0.4%)이 주로 상승했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은 이전보다 완화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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