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 다수의석을 확보한 당의 성향은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총선결과와 외국인순매수만을 단순 비교해 본 결과, 여소야대,야대여소 등 집권당의 의석수 확보 자체는 외국인 순매수와 상관관계가 없지만 다수당의 성향과는 다소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대, 16대 의회에서 성장중심성향의 정당이 다수의석을 확보했을 때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되었으나 17대 총선 이후 분배성향 정당이 다수당이 되자 이전까지 25조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 추이와 정치적 관계는 대만의 예에서 잘 나타난다”며 “성장중심성향의 국민당이 지난 1월 총선에서 2/3의 의석 수를 확보한 데 이어 총통 선거에서도 승리하자 외국인은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13억 달러 순매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및 매도 시기가 총선 전후 1년이 우연히 일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대만과 한국의 정치적 상황만 놓고 본다면 외국인 순매수는 성장중심의 성향의 정당이 다수당이 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주식시장에서 두 번의 총선 이후 모두 사들인 업종은 금융, 자동차/부품, IT하드웨어, 건설”이라며 “외국인 매수가 재개될 경우 매수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