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유통업체 중 TV홈쇼핑이 납품업체에 부과하는 실질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 대형 유통업체별 판매수수료율 조사에 따르면 TV홈쇼핑은 납품업체에 부과하는 올해 실질 판매수수료율에서도 29.8%로 가장 높았다. 실질 수수료율이란 유통업체 전체 상품매출액에서 납품업체에서 받은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어 대형마트 오프라인(21.7%), 백화점(21.6%), 대형마트 온라인(15.8%), 온라인몰(10.9%) 순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0.4%p)했고, TV홈쇼핑은 0.6%포인트 증가했다.
업체별 실질수수료율을 살펴보면 TV홈쇼핑의 경우 CJ가 3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NS(31.9%), 롯데(31.2%), 현대(30.4%), GS(28.8%), 홈앤(27.5%), 아임(22.0%) 순이었다.
백화점에서는 동아백화점이 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롯데(22.7%), 현대(21.9%), NC(21.4%), 신세계(20.6%), 갤러리아(20.2%), AK(19.8%) 순이다.
상품군별로는 건강식품(대형마트 온라인몰 36.7%, TV홈쇼핑 35.1%), 란제리·모피(대형마트 31.6%, 온라인몰 16.4%)가 가장 높았고, 디지털기기(온라인몰 4.9%, 백화점 7.9%), 대형가전(온라인몰 4.9%,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9.9%)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이 설정한 판매수수료율의 경우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율(23.1%)은 대기업(21.4%)에 비해 1.7%p 높았다.
TV홈쇼핑 역시 중소기업전문 TV홈쇼핑으로 설립돼 수수료율 규제를 받는 아임을 제외하면 중소납품업체에 적용된 판매수수료율(30.2%)이 대기업(30%)에 비해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올해 조사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고, 대형마트 온라인 분야를 추가함으로써 대형유통업체와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납품업체들의 협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판매수수료 협상을 유도하고 데이터 활용도ㆍ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판매수수료 조사·공개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5일 TV홈쇼핑 스튜디오에서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