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 문경미기자] 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오늘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토마토TV가 8시50분부터 단독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는데요,
9시 반,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부사장이 "이건희 전 회장이 오늘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인용 부사장은 "지난 2월 삼성 사장단회의에서 이 전 회장의 복귀를 논의했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글로벌 사업 기회 등을 고려할 때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전 회장의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2월24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삼성 사장단의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이건희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도 무너지고 있다. 10년 안에 삼성의 대표상품들이 다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회장직 수락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2008년 4월 22일 퇴진 선언 이후 2년여 만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참관 후 경영복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생각 중"이라고 답했는데요.
당시 복귀를 시사한지 2개월 만에 전격 복귀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삼성전자 회장실을 별도로 설치하는 한편, 삼성 사장단 산하에 윤리경영실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삼성은 이 전 회장이 대표이사직이 아닌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는 만큼 주총 등의 별도 절차는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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