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미특사단을 이끄는 추미애 전 대표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원들을 만나 적절한 시점에 한미 양국 의원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미국 상원의원과 만남을 설명하며 "추미애 단장은 의회 교류를 긴밀히 하는 가운데, 적절한 시점에 한미 양국의 의원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자는 제안을 하였으며, 미 상원의원들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또 "대미특사단과 미 상원의원들 모두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특사단 의회방문을 계기로 한미 의사소통을 활성화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미양국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의회가 이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가야한다는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추 전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만나 뵌 많은 분들이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상황이 아주 중요한 때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했다"며 "한반도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된 것을 미국에 와서 더욱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를 가시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서 상호가 긴밀하게 공조하며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나가야 한다고 (한미) 양국은 일치된 견해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미한 특사단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백악관과 행정부의 한반도 및 북한 담당 관계자를 만나 미국의 비핵화 협상 전략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또 미국 의회 내 한국연구모임에 참여 중인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 등 상원 국방·외교위 소속 의원들, 헤리티지 재단 등 싱크탱크 인사들을 두루 면담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1일(현지시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