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베스트셀러)'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서점가 돌풍

출판시장 흔드는 여성 독자·SNS 파워

입력 : 2018-10-04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서점가에서 장기간 1~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구매가 증가한 책은 출간 6개월 만에 11쇄까지 찍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예스24의 9월28~10월3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6주간 야쿠마루 가쿠의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 이어 2위를 이어오던 책은 이번 주 1위로 올라섰다. 인터파크도서(27~3일)와 영풍문고(26~2일) 집계에서는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책은 10년 이상 기부부전장애(가벼운 우울증이 지속되는 상태)를 겪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심리 에세이다. 출간 전 블로그에 콘텐츠 게재되면서 입소문을 탄 책은 6개월 만에 11쇄를 찍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여성 독자의 구매가 80%를 넘는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베스트셀러 담당은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덤덤하게 전하면서 독자들에게 응원을 받았다”며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가 출판도 하고 1인 출판사의 첫 책으로 재발간 되는 등 출판 이색 이력으로도 눈길을 끌었다”고 책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서점 별로 순위 변동이 큰 신간들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베스트셀러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 고영성, 신영준이 쓴 신작 ‘뼈 있는 아무말 대잔치’는 출간 즉시 인터파크도서 6위에 올랐다. 소셜미디어(SNS)에서 관찰한 게시물 중 주제를 추려 개인의 ‘성장’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외에도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초격차’가 영풍문고 3위에, 세계적인 리더들의 협상법을 다룬 ‘하버드 협상 강의’가 예스24 4위에 오르는 등 순위가 급상승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사진/흔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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