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시중은행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잇달아 개편하고 나섰다. 하나의 앱만으로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부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오는 하반기 각사의 모바일뱅킹 앱을 개편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금융 채널 활성화로 오프라인 영업창구보다 온라인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응답자의 84.1%가 인터넷뱅킹을 통해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입출금과 자금이체를 이용하는 고객 또한 10명 중 5명에 달했다.
이에 발맞춰 국민은행은 최근 은행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KB스타뱅킹 앱을 추가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KB스타뱅킹의 로딩시간은 기존보다 절반가량 단축됐으며, 구동 업데이트 대상 또한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간소화됐다.
KB스타알림 서비스도 리뉴얼됐다. 새롭게 바뀐 KB스타알림은 별도의 절차 없이 한 번에 자동 로그인할 수 있으며 계좌번호를 몰라도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또 가계부, 개인사진 업로드, 큰 글씨보기 등 개인별 기호에 맞는 생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UI·UX(사용자 경험·환경)도 고객맞춤형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 탄생한 위비뱅크는 우리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중 하나로, ‘위비’ 브랜드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현재 우리은행은 금융권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뱅킹 구축 경험이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11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UI·UX를 비롯해 서비스 메뉴를 개편하고 상품을 재구성해 유연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리뉴얼 작업에는 관리자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신규 기능을 구현하는 작업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오는 12월 NH스마트뱅킹과 스마트알림, 금융상품마켓 등 5개 앱을 하나로 합친 통합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고객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모바일 화면의 메뉴 구성, 정보의 배치, 프로세스 등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최근 ‘모바일 앱 UI/UX 표준 체계’도 마련했다. 계열사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스마트뱅킹을 구축하기 위한 일한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앱 개편은) 모바일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더 간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I와 UX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