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칼유라이드 대통령을 서울시청에서 만나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수여식을 마치고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박 시장과 디지털시장실을 참관하며 흥미를 보였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6년 에스토니아 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에스토니아 독립 이래 최초의 여성 국가원수이자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한국에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9박11일 일정으로 가진 유럽 순방을 통해 칼유라이드 대통령을 예방해 서울시와 에스토니아 간 디지털 정책분야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박 시장에게 전자영주권(e-Residency)을 수여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국가정상급으로는 24번째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으며, 에스토니아 국적의 서울시 명예시민은 칼유라이드 대통령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국제우호증진을 위해 1958년부터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이나 서울시정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 에스토니아 대통령의 명예시민증 수여로 세계 96개국에 서울시 명예시민을 두게 됐다.
박 시장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정책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디지털 강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한국과 에스토니아 간 전자정부, ICT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칼유라이드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