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국정감사 첫 날인 10일 여야 의원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날카롭고 재치 있는 발언을 주고받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면피성 답변 안 하겠지만, 이 정도면 면피성 답변은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보건복지위 소속 바른당 장정숙 의원. 취임한 지 1년4개월 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소신 답변’을 당부하며)
▲“존경 안해도 좋으니 모르면 모른다고 해라.”(국방위 소속 한국당 백승주 의원. 지난달 19일 남북 군 당국이 체결한 군사합의서 중 한미연합사령부 합의 여부를 묻다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의 ‘존경하는 백승주 의원님’ 발언을 가로막으며)
▲“발음이라도 제대로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로컬푸드인지 로컬피드인지….”(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서삼석 의원.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업무 보고 후 본격 질의에 앞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선 절벽 수준.”(정무위 소속 정의당 추혜선 의원. 정무위 국감장에 기관 증인 58명 중 여성이 4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정무위 소속 여성 의원이 2명뿐이라는 점을 가리키며 여성 고용 절벽 현실 지적)
▲“장관님 부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 살려주세요.”(산자위 소속 한국당 김규환 의원.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대상 세이프가드 취해지는 데 대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국토위원이라면 정권 말고 세계적인 금융 흐름, 주택 흐름에서 (부동산 시장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정권별 집값 오름세 자료’에 대해)
2018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된 10일 정부세종청사 국정감사장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된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