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본인의 거취 및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 자신감을 보였다.
황 회장은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고경영자(CEO)가 경찰 조사를 받아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웃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직원들이 흔들리지 않는다는)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올해 4월 불법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황 회장은 "KT 직원들은 여러 가지 서비스를 개발하며 5세대(5G) 이동통신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불안해한다는 등 부정적인 얘기는 주로 30명 내외로 구성된 새노조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회장이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KT 주주총회에 앞서 직원들이 미리 연습하는 내용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황 회장 반대 세력의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사전 모의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회장은 "주총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행사라 예행 연습은 어느 기업이나 한다"며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국감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5G 주장비사로 화웨이를 선정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장비가) KT의 서비스 목적에 맞아야 한다"며 "여러 단계에서 제조사들과 대화하고 있고 아직 장비사 채택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 주장비 협력사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선정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장비사 선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