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북한의 국제사회 진입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것을 요청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졌다. 김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의 양자 면담은 작년 9월 서울 면담, 올해 춘계 회의시 면담에 이어 세 번째다.
김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에게 올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북미관계 개선 등에 있어 획기적 진전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개혁·개방과 국제사회로의 진입에 있어서 IMF가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작년 말 종료된 1기 한국-IMF 기술협력기금을 연장하는 서명식도 가졌다. 한국은 올해부터 오는 22년까지 5년간 2000만달러를 추가 납입하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저소득국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IMF와의 관계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김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무역긴장 고조 등 세계경제 위험요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IMF의 역할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김동연 부총리는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충분한 대출 여럭을 갖출 수 있도록, 15차 쿼타일반검토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IMF는 5년마다 쿼타증액과 배분방식 등을 재검토 하는데 15차 검토 완료시한은 내년 4월 춘계회의다.
발리=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