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서포크 화웨이 GSPO "글로벌 보안 정책 준수, 협업으로 불신 씻겠다"

보안 향상 위해 꾸준히 투자 진행하지만, 보완 완벽성은 끝이없어
170여개국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해 기술이 안전하도록 만들어야

입력 : 2018-10-14 오후 12:00:00
[상하이=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이동통신·클라우드 컴퓨팅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각국의 법률을 준수해야 하고, 우리 고객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정책이다."
 
존 서포크(John Suffolk)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GSPO)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월드 전시장(SWEECC and Expo Center)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18 사이버보안 관련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화웨이는 안전한 기술 생태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포크 책임은 화웨이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시스템의 개선과 구현을 총괄하고 있다. 영국 울버햄프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30여 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했다. 
 
그는 이날 "중국이 사이버보안법을 개정에 나섰고, 유럽연합(EU)은 최근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시행하는 등 보안관련 법들이 변화하면서 많은 조직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출한 170여개국에서 법적으로 사이버 보안법이나 개인정보보호를 보호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화웨이 고객의 보안 향상을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더라도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존 서포크 화웨이 글로벌사이버보안책임이 화웨이 커넥트 2018 사이버보안관련 기조연설에서 화웨이의 보안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화웨이코리아
 
다만 완벽한 보안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보안 향상을 위해 고객·정부·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발표한 글로벌 산업 비전(Global Industry Vision)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기준 1000억회선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4억명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용자가 나타날 전망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는 400억대가 등장하고, 210억대의 스마트홈도 사용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포크 책임은 "수억대의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시대에서 각 디지털 인프라에서 무엇이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우리는 이런 부분을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면서 "보안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접근은 기술 발전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을 위해 고객과 정부, 벤더회사가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기조연설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포크 책임은 5G 장비 보안 논란과 관련해 "화웨이에 대해 믿을 수 없어한다면 와서 보고, 점검하고, 검토하라고 말해왔다"라며 "전세계 기술 기업 중 투명성이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약 40년 전 실시간 은행업무 시스템 개발에 투입되었을 때 당시 은행원은 이러한 기술은 믿을 수 없다고 했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시작했을 때 역시 보안 문제가 존재했다"며 "5G 역시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보안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데 새로운 기술에 대해 추가적인 소통이 필요한 상황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는 10일부터 12일까지 화웨이 커넥트 2018을 개최하고 AI 기업으로 제2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용화 예정인 AI 칩셋 '어센드(Ascend) 910'과 '어센드 310'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2021년까지 AI 개발자 100만명을 양성해 AI 생태계를 육성할 것을 선언했다. 통신장비에 이어 AI까지 영토 확장에 나선 셈이다. 주력인 통신 분야에 AI가 접목되면 자동화로 인해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운영·보수가 줄어들어 화웨이 먹거리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을 감안해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선 것이다. 화웨이는 AI 성공을 위해 개방성과 협업을 꺼내들었다. 보안 문제 역시 꾸준한 투자를 지속함과 동시에 화웨이가 진출한 170여개국과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상하이=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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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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