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으로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7박9일간의 유럽순방 기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현지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특히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고 “무엇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며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 방안에서부터 기후변화, 환경, 테러, 인권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에 자유, 평등, 박애를 새겨 넣었고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묻자 약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순방 이틀째인 14일 ‘한·프랑스 우정 콘서트’를 관람한다. ‘한국 음악의 울림, 한·불 우정의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스프링(거문고·색소폰·판소리), 문고고(거문고·기타) 등 전통-퓨전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정·재계 주요인사와 문화예술계 인사, 한류 애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