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에 수출된 현대자동차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시승하고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충전 시연을 참관했다. 국내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독려하고 해외 수출기업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시내에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과 현지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 관계자들로부터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과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 등의 설명을 들었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 전기 공급 없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주행하는 자동차다. 내연기관을 대체해 환경 개선은 물론, 차량 운행으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도 있다. 무공해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충전 시설 부족이 차량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현대차는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기간 중 에어리퀴드 및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에너지 인프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프랑스와 수소차에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한국이 수소차의 미래를 앞당기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달라”면서 “앞으로 한국에서도 양국 기업들이 안전한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써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수소차 시승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프랑스 우정 콘서트’를 관람했다. 현지에서 확산되는 한류열풍 격려차원이다.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스프링(거문고·색소폰·판소리), 문고고(거문고·기타) 등 전통-퓨전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고, 프랑스 정·재계 주요인사와 문화예술계 인사, 한류 애호가 등 400여명이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프랑스 영예수행장관인 올리비에 뒤솝트 공공재정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