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회가 서울 위례별초등학교 페미니스트 교사 사태에 대해서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국회의원은 15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국회에서 연 '서울시·경기도·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서울 위례별초등학교 최현희 교사와 학부모와의 갈등 해결을 서울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전 의원은 "본인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지만, 학부모는 남성 혐오자 내지 동성애 옹호자라고 주장한다"며 "최 교사가 속한 전교조와 학부모들이 고소고발까지 벌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교장, 최 교사, 학부모 면담을 요청했지만 최 교사는 병가를 내더니 대구로 가서 페미니즘 특강을 하고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며 "이런 상황이지만, 학부모들은 교사 상당수가 전교조고 학교 자체가 혁신학교라 제대로 된 이의제기를 못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의제기가 막힌 위례별초 전학생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개교 당시에는 전출이 7명이었는데, 작년은 84명이다.
전 의원은 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개교식에 참석까지 했는데 사태가 1년이 다 됐다"며 "최 교사의 교육이 성교육 표준안을 벗어났으면 그에 따른 조치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바른미래당 이한열 교육위원장도 전 의원을 거들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교육이 한쪽에 치우쳐져 있으니, 양쪽으로 의견이 갈리고 학생들이 대거 떠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교육감이 확실히 적극적인 관심 가져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교육단체 등은 최 교사 옹호도 많고, 학부모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며 "학생인권조례에 비춰볼 때 일탈했다고 보기 어려운 지점도 있어 학교와 학부모와의 적절하고 원만한 화해를 권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사는 작년 8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페미니스트 교사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가 보수 성향 학부모 등으로부터 남성 혐오 메시지를 퍼뜨리고 동성애 옹호를 한다는 반대 공세에 부딪혔다. 공격에 시달리던 최 교사는 병가를 내고 현재까지 휴직 상태다.
당초 국회 교육위는 이날 이중렬 위례별초 교장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부르려 했으나, 이 교장은 몸상태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해왔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국회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영란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