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대한민국의 중증외상 의료 현실을 기록한 에세이 ‘골든아워’가 주요 서점에서 순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국종 외상외과 전문의가 17년 간 의료계를 경험하며 한 고뇌와 사색, 의료계의 문제 의식 등이 담긴 책이다.
18일 예스24의 ‘12~18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골든아워’ 1권과 2권은 이번 주 각각 7위, 12위에 오르며 단숨에 톱 10안에 진입했다. 인터파크도서(11~17일) 집계에서도 1, 2권은 각각 9위, 10위에 오르며 상위권 흐름을 이어갔다.
책에서 이국종 전문의는 척박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면밀히 짚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이 권역별 외상센터로 지정된 후에도 국제 표준에 훨씬 못 미치는 의료 현실에 분투한다. 동시에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세상사 면면 또한 살핀다.
책은 젊은 여성 독자층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겁다. 지난 11일 교보문고의 집계에 따르면 골든아워의 성별·연령별 판매 비율은 20대 여성이 19.5%, 30대 여성이 21.6%로 약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여성(15.5%), 30대 남성(10.8%), 40대 남성(9.6%) 순으로 구매 비중이 높았다.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지난주에 이어 판매강세를 보였다.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영풍문고 등 서점가에서 1~2위를 겨루는 책은 약 2달간 상위권 장기화 조짐을 이어가는 중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커버로 등장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은 예약 판매 중임에도 인터파크도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이국종 '골든아워'. 사진/흐름출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