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047820)미디어가 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10일 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 완료됐고, 지난 5월18일 납입된 200억원까지 합쳐 총 600억원의 사업 자금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초록뱀미디어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 자산이 4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자금조달로 확보한 600억원을 더해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이번 사업자금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한 사전 드라마 제작을 통해 역량 강화에 나선다. 최근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판권이 약 300억원에 계약되는 등 국내 제작 드라마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이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전 최대주주인 중국 미디어기업 DMG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화권 시장에 대한 진출 경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제작 등 협력을 통해 콘텐츠 확보와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이미 스튜디오드래곤과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아는 와이프’를 제작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 방송예정인 기대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공동제작하는 등 양사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초록뱀미디어는 이번 납입으로 최대주주(지분율 32.85%)로 올라선 W홀딩컴퍼니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전략적 시너지를 본격 추진한다. 배우 조인성, 고현정 등이 소속돼 있는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최대주주인 W홀딩컴퍼니가 초록뱀미디어까지 품게 되면서 콘텐츠 확장이 다방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자금 확보로 사전제작 형식의 대작 드라마를 만들고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탄탄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국내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에 대한 해외 수요가 높아져 가는 만큼 기업 역량을 높여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록뱀미디어는 TV드라마 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사업과 콘텐츠 기반의 각종 부가사업(OST, 컬러링, 캐릭터상품, 테마파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록뱀미디어가 선보인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아는 와이프’ 등은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내사랑 치유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등을 제작하는 등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