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주행·정차 중 잇따른 화재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23개 차종 6만5763대에 대한 추가 '리콜(시정조치)'이 발표됐다. 이로써 지난 7월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더해 총 65개 차종 17만2080대의 BMW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화재발생 민관합동조사단이 BMW 조사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동일한 현상을 다른 차종에서 발견했고, 이에 따라 BMW코리아가 지난 8일 BMW 118d와 Mini Cooper D등의 차량 6만5763대에 자발적 리콜을 하기로 했다고 23일 전했다.
조사단은 9월 BMW 118d 차량에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내 침전물을 확인했고, 흡기다기관 천공현상 등의 결함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를 근거로 조사단은 BMW코리아에 당해 차종이 리콜대상에서 제외된 사유와 필요시 리콜대상 재산정의 조치를 검토할 것을 요구했고, 회사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9월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에서 BMW 520d 엔진룸이 전소해 2255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관이 화재 수습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BMW코리아는 지난 8일 추가리콜 의사를 표명하고, 대상차량·차량대수·시정방법·리콜시기 등의 내용을 정리한 '제작결합시정계획서(시정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BMW는 118d 7222대, Mini Cooper D 2만3559대 등 결함이 확인된 6만5763대 차량 소유자에게 24일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26일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시행한다.
BMW코리아는 또 계획서에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화재연관성이 낮은 엔진유형과 2016년 공정최적화 이전 EGR 모듈 장착 차량에까지 추가 리콜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 대상 차종은 23개로 신규 추가모델 3만7097대와 공정최적화 이전 EGR 모듈 장착차량 29개 차종의 2만8666대다.
BMW는 계획서에 화재원인이 EGR 결함이라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리콜 방법은 '개선된 EGR교체 및 파이프클리닝'으로 기존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가 리콜 조치로 BMW 화재조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연말까지 조사단을 통해 화재원인과 추가리콜 적정성여부 뿐 아니라 은폐·축소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12월 중 화재조사가 끝나는대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리콜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불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