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연초 이후 지지부진했던 게임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냈다. 신작 지연과 모멘텀 둔화에 중국 시장 출시까지 막히면서 대형주부터 중소형주까지 좀처럼 오르지 않았던 주가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출시일정, 신작 라인업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강세를 보였던 게임주들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주가 부진이 지속됐다. 특히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주들은 신작 출시 지연으로 주가가 밀렸다. 모바일 게임 시장 흥행에 강세를 보였던 컴투스, 펄어비스 등도 신작 모멘텀 시기가 지나자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였다. 2분기부터 확대된 중국정부의 게임 판호 발급 중단으로 위메이드, 웹젠 등의 라이선스 사업도 타격을 받았다.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 또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나 최근 주가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중소형 게임주들이 다수 포함된 코스닥 디지털컨텐츠업종지수는 지난 1월 1406.98포인트에서 이달 초 954.71포인트까지 밀렸으나 다시 1025포인트로 상승했다.
게임빌은 지난 18일 일본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탈리온'이 10위권 안에 들면서 신작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 올해 초 9만원대에서 이달 중순 4만2000원선까지 반토막났던 주가는 6만1000원선까지 회복했다. 4분기 매출액 증대는 물론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 전망도 나오고 있다.
컴투스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스카이랜더스 링오브히어로즈'의 출시가 11월로 확정되면서 신작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 출시 일정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으나 지난 15일 사전예약이 시작됐고, 사전예약자 수가 증가하면 11 출시 이전까지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신작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블소레볼루션부터 내년 상반기 리니지2M과 블소2 등 MMORPG게임이 내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대형 신작 출시에 따라 내년에는 큰 폭의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펄어비스 또한 검은사막 콘솔버전과 검사M의 유럽, 북미, 일본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어 단일 게임 의존에 따른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체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은 부진이 에상되나 그만큼 4분기 이후 신작 라인업에 따라 주가 반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