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태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개발자를 살해한 조직폭력배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은 조직원과 함께 둔기로 사람을 살해하고 방치한 뒤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국제마피아' 행동대원 김모씨를 24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윤모씨와 공모해 2015년 11월20일 태국 파타야에서 도박사이트 개발자인 임모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범행 장소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리조트 주차장에 임씨의 사체가 있는 차량을 주차한 뒤 도주한 혐의도 있다.
범행 직후 윤씨는 현지 수사기관에 잡혀 기소됐으나 김씨는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해 김씨를 추적한 끝에 검거, 지난 4월 국내로 송환했다. 검찰은 김씨를 감금·강요·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뒤 경찰과 인터폴, 태국법원의 협조를 받아 김씨를 살인죄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