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최종건 청와대 군비통제비서관은 24일 “시간을 지체 할수록 상호불신과 대립은 심화될 것”이라며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공동선언과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결정을 옹호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비준 사실을 알리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북간 상호불신과 대립이 심화되면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정부 통일외교정책의 실세로 불리는 이른바 ‘연정라인’(연세대 정외과)의 일원이다. 연정라인에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현 외교부1차관 등이 거론된다.

 

최 비서관의 이번 글은 판문점 선언도 국회 비준동의를 받지 못하고 계류 중인 상황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서를 비준한 것은 선후관계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보수진영의 비판에 대한 반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비핵화 대북제재에 완고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만 남북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선 긋기 성격도 엿보인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