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약세장을 이어갔다. 장중 2000선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660선까지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15포인트(1.75%) 하락한 2027.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외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2010선마저 무너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추세적 동반 순매도로 수급 요인이 밸류에이션이 통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177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장 막판 매수세로 전환, 1033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61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지수는 은행과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화학과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의료정밀,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3% 이상 하락했고 그 외 업종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업은 기업은행의 강세에 1.45% 올랐고 전기·전자업종도 SK하이닉스의 막판 상승세에 힘입어 0.14%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7포인트(3.46%) 밀린 663.0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15억원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 21억원 순매수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아마존과 알파벳의 실적 호조에 미 증시 주가는 급등했으나 매출액은 부진하다는 평가와 가이던스 하향 조정 등의 여파로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이 -7.4%, 알파벳은 -3.95% 급락했다"며 "미국 증시 급등에 따른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과한 수준으로,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지속과 바이오기업들의 실적 우려로 투심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일보다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7포인트(3.46%) 하락한 663.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