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기준금리를 한 번 올린다고 해서 긴축으로 간다는 것이 아니다"며 "정상화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지금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가 나빠지고 있는데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한가'라는 질의에도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것은 아니고, 실물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적정 물가 수준을 너무 낮게 잡아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질의에는 "물가상승률 목표 2%는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으로, 너무 낮게 잡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 (지난번 국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금리는 부동산 정책이 아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 총재는 '기획재정부가 유류세를 15% 내리겠다고 했는데,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유류세 15% 인하시 소비자물가를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