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현대차 노조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실적악화와 경영위기를 강조하면서도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시도한다면 단체협약 제40조(하도급 및 용역전환)와 41조(신기술 도입 및 기술이전, 기업양수, 양도) 위반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물고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를 계속 추진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위기는 지난 2014년 9월 한전부지 고가매입 사태로 시작됐다"면서 "회사의 광주형 일자리 참여는 제2의 한전부지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파업 등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문재인 정부와 광주시, 회사에 있음을 공식적으로 천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수년간의 현대차 실적악화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실패해 리콜 충당금인 판매보증충담금이 2014년부터 매년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분기 어닝쇼크에 대해 보수언론이 노조 탓을 하면서 귀족노조의 고임금 투쟁, 고용세습, 후진적 노사관계 등을 지적했다"면서 "노조에 대해 왜곡보도에 큰 우려와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고 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