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김소영 대법관(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이 1일 퇴임사에서 “막중한 대법원 재판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조속히 후임 대법관이 임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법관은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랑과 열정을 바쳐 일해 온, 정든 법원을 떠나고자 하니 여러 가지 감회가 떠오른다”면서도 “떠나는 이 자리에서 일일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법부는,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법원 가족 서로간의 믿음과 화합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지혜롭고 현명한 법원 가족 여러분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뭉쳐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다만 저의 후임이 아직 임명되지 않은 것이 떠나는 저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는 비록 오늘 법원을 떠나지만, 우리 법원이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고 사랑받는 자랑스러운 사법부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간절히 염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법관의 후임자로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민사1수석부장이 임명제청됐지만,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특별위원을 인선하지 않아 임명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6년 임기를 마치고 1일 퇴임하는 김소영 대법관이 이날 마지막 대법원 선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