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11월 한국 초연을 앞둔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쿠자(KOOZA)'가 국내 공연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선예매 만으로 100억 매출을 돌파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공연주최측에 따르면 7월12일 1차 티켓 오픈 후 현재까지 선예매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티켓 평균가를 14만원으로 환산하면 선예매 만으로 약 7만1000석에 이르는 관객수가 이미 자리를 예약한 셈이다.
'태양의 서커스' 시리즈가 국내에 처음 상륙한 건 2007년 '퀴담'이었다. 당시 총 80회의 공연 동안 17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공연계에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 2013년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2015 '퀴담'까지 누적관객 총 65만 관객을 동원했다.
주최 측은 통상적으로 공연 수요가 높아지는 연말 특수까지 더하면 공연 종료 시점까지 매출 200억원 달성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뮤지컬 '태양의 서커스' 시리즈는 1980년대 초 20명의 거리 예술가들이 모여 시작한 종합예술에서 비롯됐다. 그 중 대표작 '쿠자'는 2007년 데이비드 시너 감독이 직접 쓴 각본으로 그 해 4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됐다. 이후 전 세계 19개국 61개 도시에서 약 800만 관람객을 동원하며 최장기간 투어 기간을 갱신한 시리즈로 꼽힌다.
'쿠자'는 최고 수준의 곡예와 무용, 예술적 조명과 의상으로 명성이 높다. 국내 공연에서도 7.6미터 상공에서 4.5미터 길이의 줄 두개를 타는 '하이 와이어', 무게 730kg 바퀴 두 개를 두 명이 온 몸으로 돌리는 '휠 오브 데스' 등이 그대로 선보여질 예정이라 관객들의 기대가 높다.
작품은 오는 11월3일부터 12월30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열린다.
'태양의 서커스: 쿠자' 속 스켈레톤 의상을 입은 배우들 모습. 사진/PRM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