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주사 전환효과 '엇갈린 반응'

입력 : 2010-03-29 오전 8:35:05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한미약품(008930)의 지주사 전환효과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업분할로 지배구조 강화 등으로 사업집중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간 수익예상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
 
29일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체적인 지분 구도 확정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글로벌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임성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6.37% 수준인데 분할이후 한미홀딩스로 자사주 지분 6.39%가 넘어가면서 의결권이 부여되고, 최종으론 홀딩스지분을 60%이상 보유하면서 한미약품을 소유할 것"이라며 "대주주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다는 잇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한미약품이 추진중인 선진국 시장 진출 및 다양한 신약개발 진행상황을 감안시 기업분할을 통해 한미홀딩스는 전체 회사의 지주역할을 하고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해외업체와의 새로운 사업부문의 제휴 및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데 보다 더 책임감 있게 제약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주사 전환에 따른 효율성 강화 및 해외비즈니스 경쟁력 강화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제약시장의 규제심화와 성장률 둔화로 올해에도 실적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해외 진출 성과의 가시화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피도글’ 유럽수출, ‘랩스커버리’기술 라이센스 아웃, 개량신약 수출계약 성사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신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한 수익 예상 조정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북경한미약품의 선전에 이어 개량신약의 해외 수출, R&D 파이프라인을 통한 선진시장 진출 등 중장기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연간 수익예상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저하는 단기적으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6일 회사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단순 인적분할 방법으로 한미홀딩스(존속회사/지주회사)와 한미약품(신설회사/사업회사)으로 분할되는데 자본금 분할 비율은 3대 7이다.
 
 
한미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로 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 등 국내 자회사를 보유하며 자회사의 배당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신설회사인 한미약품은 북경한미, 한미유럽, 일본한미약품 등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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