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아시아나IDT가 이번에 다시 유가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대표가 지난 9월 아시아나IDT에 합류하며 상장에 매진하고 있다.
박세창 아니아나IDT 대표가 5일 열린 IPO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IDT
5일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간담회를 열고 "이번 IPO가 회사입장에서는 매우 중요 하다"면서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들은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의 항공·운송 IT 분야 매출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유일하게 국내 항공 3사에 IT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에 IT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및 해외 LC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62.5% 가량이 그룹 매출에서 발생한다.
아시아나IDT는 항공뿐 아니라 국내 인천·김포·제주공항 등 국내 공항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영관리 등을 맡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계획 수립 및 컨설팅 사업에 참여 중이다. 공항 분야 전문 건설 업체인 금호건설과 제안 단계부터 공동 대응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나IDT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649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을 기록했다.
박세창 대표는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해 그룹 전략경영본부, 금호타이어를 거쳐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했다. 지난 9월 이 회사에 대표로 합류했다. 아시아나IDT 사장이었던 한창수 사장은
아시아나항공(020560)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시아나IDT는 이번 상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초 밸류에이션이 3000억~4000억원대까지 거론됐지만 최근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2142~2175억원으로 책정했다. 31.9~45.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일과 15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오는 23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