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건실하고 투명한 '뉴 경총'으로 발전할 것"

경총, 제180회 이사회 개최…회계 및 예산관리 개선방안 등 논의

입력 : 2018-11-07 오전 8:24:2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그간의 내홍을 봉합하고 '뉴 경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0회 이사회 인사말에서 "회계와 예산 관련 문제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조직 운영규정을 준수하면서 건실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제180회 이사회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손 회장은 "외부 회계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진단을 받았고 고용노동부의 특별지도 점검 결과도 통보받았기 때문에 지적된 사안들을 철저히 시정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일 고용노동부가 경총에 대한 감사 결과, 김영배 전 부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자성의 메시지다. 
 
아울러 손 회장은 최저임금제 개편, 공정거래법과 상법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 주요 경영 현안에서 경영계의 입장을 대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경총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52시간제 시행의 계도기간을 연말까지 설정하는 등의 성과를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국회 입법과정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물론 재량근로시간제처럼 유연한 제도들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특별연장근로가 보다 폭넓게 허용되는 등 제도 보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식 출범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협력적 노사관계 조성을 위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경제 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국내외 연구기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규제개혁 뿐 아니라 고비용·저생산성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동쟁의를 자제하는 등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세율을 경쟁국 수준으로 인하하고 연구개발(R&D)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정부가 기업들의 기를 살리려는 배려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담이 높은 가업 상속세제도 대폭 완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근의 노사관계 현안들을 공유하고 ▲신규 회원 가입 승인 ▲회계 및 예산관리 개선방안 ▲주요 규정 제·개정 ▲경총 법률쟁송 수행 지원 방안 등을 심의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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