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3분기 실적 부진…'글로벌' 돌파구 모색

'서머너즈워' IP 사업 속도
'스카이랜더스' 12월 캐나다·호주 출시

입력 : 2018-11-07 오후 3:19:2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실적 부진을 겪는 중인 컴투스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회사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를 활용한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새로운 게임들도 글로벌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김동수 컴투스 이사는 7일 컴투스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컴투스는 매년 대형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게임 시장 매출은 1379억달러(약 148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모바일 플랫폼 게임 점유율은 약 51%로 전망된다.
 
컴투스의 글로벌 전략의 배경에는 글로벌 IP로 성장 중인 서머너즈워가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글로벌 다운로드 9000만건을 돌파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했다. 지난달 SWC 2018 월드결선 생중계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해 대회보다 53% 증가한 13만명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e스포츠 대회를 확대하며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확보해 서머너즈워의 게임 수명을 늘려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일정도 공개했다. 서머너즈워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 '서머너즈워 MMORPG'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 펀코 등 글로벌 애니매이션, 피규어 회사와 손잡고 IP 상품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피규어를 이번주부터 판매에 돌입하고 내년 초에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코믹스·소설·피규어 등에 게임 세계관을 이어가 신규 이용자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컴투스가 액티비전의 유명 콘솔 IP '스카이랜더스'를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다음달 중순 캐나다·호주에 첫선을 보인다. 지난달 15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을 받은 이 게임은 이날까지 사전예약자 83만명을 확보했다. 사전예약자 가운데 75%가 유럽·북미 이용자다. 김동수 이사는 "모바일 사전예약이 많지 않은 서구권에서 높은 호응도를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내년 1월 글로벌 모든 지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e스포츠 사업도 이용자 반응을 보며 검토할 계획이다.
 
컴투스가 글로벌 사업에 매진하는 데는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올 3분기까지 15분기 연속 해외 매출 비중 80%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한 이후 영업이익이 300억원대 후반까지 내려앉으며 실적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 게임인 서머너즈워의 흥행과 새로운 IP 발굴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김동수 이사는 "기존 게임의 글로벌 성과를 극대화하며 글로벌 기업과 협업·인수합병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폭넓은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 12월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댄스빌', '버디크러시', '히어로즈워2', 서머너즈워 MMORPG 등을 순차 출시한다.
 
컴투스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8억원과 38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4.7%와 23.3% 감소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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