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기아차(000270)의 시가총액이 상장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기아차는 지난 주말보다 650원(2.58%) 상승한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기아차의 시가총액은 10조845억원을 기록,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의 시가총액 순위도 19위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 시가총액은 2000년대들어 2~3조원대로 진입한 이후 2005년말께 9조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기아차의 시가총액도 감소했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조원대 초반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기아차가 신차를 발표하면 5~6개월만에 판매효과가 사라지는 이른바 '조로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해소되는 등 판매흐름이 좋다"며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도 17.4%까지 상승하는 등 외국인투자자의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 기아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 수준으로 코스피 지수의 10배 대비 낮은 상태"라며 "기아차 밸류에이션이 긍정적인 가운데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