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하는 16개국 정상들이 내년에 협상을 최종 타결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에 협정이 타결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참여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RCEP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협상이 실질적으로 큰 진전을 도출한 만큼 '최종단계(final stage)'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방적인 교역과 투자 환경을 조성해 보다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RCEP 타결이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가 16개국 정상은 14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내년에 협상을 최종 타결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6차 RCEP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이 회의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부
내년 타결이 현실화 되면 RCEP은 2013년 5월 1차 협상이 개시된 이래 약 6년 만에 최종 마무리 되고 실효적 시행 단계를 갖게 된다.
현재 7개 챕터에 대해서는 타결이 됐고, 상품·서비스·투자시장 개방을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결된 조항은 통관, 정부조달, 경제기술협력, 중소기업, 제도규정, 위생 및 검역조치, 기술규제 및 적합성 평가 분야다.
무엇보다 RCEP은 세계 GDP의 3분의 1을 대상으로 하는 메가 FTA라는 점에서 전 세계 경제에 크나튼 파급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구만으로는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 RCEP의 세계비중은 2017년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GDP 25조달러에 달하고 인구는 36억명이다. 이는 전 세계 GDP와 인구의 각각 32%와 49%에 달한다. 교역 규모는 10조2000억달러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와 태평양 역내 경제통합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RCEP 타결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체결이 되면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정책 핵심 거점국가들에 대한 우리의 무역·투자 기반이 다변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