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3분기까지 65조 투자…반도체 편중 높아

입력 : 2018-11-18 오전 10:51:1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30대그룹이 3분기까지 약 65조원을 설비와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절반 가까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비롯되며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1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5개사의 1∼3분기 유·무형 자산 취득액을 조사한 결과 총 64조8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조5242억원보다 6조3266억원(10.8%)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유형자산 투자가 59조6771억원으로 12.4% 늘어난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5조1738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18의 삼성전자 부스 모습. 사진/반도체산업협회
 
올 들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반도체 설비 확대와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SK였다. 3분기까지 투자액이 14조9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7352억원(46.4%) 증가했다.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LG도 작년보다 2조5222억원(32.7%) 증가한 1조230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중공업(5306억원·84.6%), CJ(2668억원·23.8%), 한화(1865억원·23.4%) 등 순이었다.
 
반면 KT는 올 들어 투자가 4012억원(18.4%) 감소했고 한진(3546억원·25.9%), 삼성(2502억원·1.2%), 금호아시아나(2347억원·50.9%), 롯데(2165억원·14.4%)도 2000억원 이상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총액은 삼성이 20조2945억원으로, 30대그룹 전체의 31.3%를 차지하며 단연 1위에 올랐다. SK(14조9486억원), LG(10조2308억원), 현대차(5조1383억원), KT(1조7768억원) 등이 투자액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8조2978억원으로 1위였고, SK하이닉스가 10조917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반도체 기업의 투자액은 30대그룹 전체 투자의 45.1%에 달한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4조8090억원), 현대차(2조2983억원), LG화학(1조9638억원), KT(1조6715억원), 에쓰오일(1조3582억원), SK텔레콤(1조3264억원), 기아차(1조2565억원), 포스코(1조1380억원) 등이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 1조원을 넘겼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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